"퍼펙트 스톰" "오일쇼크때보다 위험" 연구기관장들 '무서운 말' 쏟아냈다
2022.06.24 07:45
수정 : 2022.06.24 07:45기사원문
이 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했던 오일쇼크 때와 유사하다고 보기도 하는데 전 세계 가치사슬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훨씬 큰 위험이 닥쳐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개별 금융회사의 유동성 위기와 부실이 다른 업권으로 전이되고 전체 금융시스템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언급, 금융시장 이상징후 조기 포착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리스크 예방 및 확산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단기 자금 시장 및 회사채 시장의 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들의 유동성 관리 실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고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높은 금융사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충을 지도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건전성 비율 규제 등 다양한 감독 수단을 적극 활용해 금융사의 취약 부분을 집중 관리하겠다"며 "금리 인상 충격으로 금융사의 신용손실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부위원장도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기 침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복합적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면밀하고 폭넓게 리스크를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한 조찬 세미나에서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이 확산되거나 장기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한은이 다음 달 13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