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도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첫 발견

      2022.06.24 17:41   수정 : 2022.06.24 17: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2일 광주지역에서도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동절기에는 아파트 주변, 하절기에는 도심 숲, 호수공원, 야산 및 축사 등에서 연중 모기를 채집해 종 분포 조사와 함께 일본뇌염바이러스 등 7종의 병원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모기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461마리였던 것이 6월 2046마리로 증가했다.

모기 종은 숲모기 1572마리(금빛숲 1509마리, 흰줄숲 52마리), 집모기 292마리(빨간집 288마리, 동양집 3마리, 작은빨간집 1마리), 중국얼룩날개모기 145마리 등이 채집됐다.

이 가운데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돼 주의가 요망된다.
일본뇌염 등 각종 모기 매개질환 병원체 바이러스는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 4월 7일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으로 확인돼 전국에 발령됐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83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광주에서는 환자 9명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뇌염은 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250명 중 1명 정도 급성뇌염과 무균성수막염 증상이 나타나고, 회복돼도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박종진 감염병조사과장은 "앞으로 기온이 상승하면 모기 개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시 밝은 색 옷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하고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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