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투혼'이준석, 5타 줄여 우승 경쟁 가세..대회 2연패 '파란불'
2022.06.25 16:10
수정 : 2022.06.25 16:10기사원문
'링거 투혼'을 발휘하며 백투백 우승 기대감을 부풀린 '호주동포'이준석(32·우리금융그룹)의 각오다. 이준석은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코오롱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솎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준석은 작년 이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올해 대회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이다. 또한 지난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도전이다. 이준석은 전날 2라운드를 마친 뒤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링거를 맞았다.
그 정도로 컨디션이 최악이다. 이준석은 2020년 시즌을 마친 뒤 갑상선암 수술을 했다. 그런 이유로 쉬 피로를 겪는다. 그가 지난주 대회 우승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샷감은 많이 끌어 올렸는데 체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고 자신의 고충을 토로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이날은 푹푹 찌는 폭염까지 겹쳐 이준석으로서는 설상가상이었다. 그는 라우드를 마친 뒤 "정말 힘든 하루였다. 돌이켜 보면 어떻게 경기를 했는 지 모를 정도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능력을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다. 우정힐스CC에서 홈코스라는 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준석은 4년전부터 대회가 없을 때는 우정힐스CC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날씨까지 더워 지금 컨디션은 서있기가 힘들 정도로 최악이다. 오늘도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푹 쉬어야 할 것 같다"면서 "주변에서 대회 2연패 얘기를 많이 하는데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물론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오늘처럼 내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음주 대회 출전 신청도 해놓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설령 다음주 대회에 영향이 있더라도 내일은 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원하는 결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