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또 우승… 박민지, 시즌 3승에 상금 6억 넘었다
2022.06.26 18:44
수정 : 2022.06.26 18:44기사원문
박민지는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박민지는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2연패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이달 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시즌 2승애 성공했다. 그리고 2주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3승은 물론 멀티플 우승은 박민지가 유일하다.
박민지는 작년에 상반기에만 6승을 거둬 대상, 상금왕 등 주요 개인상을 싹쓸이 했다. 올해도 작년의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시즌 일정이 반환점을 돌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6억3803만원을 획득, 2위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의 추격을 약 2억2000만원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부동의 1위(351점)다.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7번홀(파4)까지 3타를 줄여 4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5번홀(파4)까지 파행진을 거듭하다 16번홀(파3) 보기로 위기를 맞았다. 15번홀(파4)에서 4.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박지영과 공동 선두가 된 것. 그리고 둘은 이후 남은 홀을 나란히 파로 마무리하면서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박민지의 두 번째샷은 그린에 약간 미치지 못한 반면 박지영의 두 번째샷은 벙커에 빠졌다. 박민지는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이 짧아 홀 4m 지점에 떨어졌으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박지영은 그 보다 짧은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박민지는 "후반에 보기만 하나 기록하면서 우승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후반 들어 퍼트가 잘 안됐는데 연장전에서 긴 퍼트가 들어가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민지는 작년에 생애 최고 시즌을 마치면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초심에 대해 "어떤 대회를 나가더라도 우승하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게 초심인 것 같다. 그것 말고 내가 어떤 선수인지, 몇 승을 했는지 같은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루키' 윤이나(19·하이트진로)가 올 시즌 최고 성적인 단독 3위(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오지현(26·대방건설)과 이소미(23·SBI저축은행)가 공동 4위(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에 입상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며 생애 첫승에 도전했던 서어진(21·하이트진로)은 3타를 잃어 공동 6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