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설화·민요 10년간 1만여편 '집대성'
2022.06.28 18:24
수정 : 2022.06.28 18:24기사원문
기억에만 의존하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설화와 민요는 사회와 매체 환경이 급변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점차 잊혀가고 있다. 설화와 민요를 기억하는 사람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시는 이렇게 사라져 가는 구비문학을 보존하기 위해 부산구술문화총서를 편찬하기 시작했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시 16개 구·군 1151명의 구술·구연자를 대상으로 설화와 민요자료를 수집했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2012년 제1권 '동부산 문화권 설화(Ⅰ)'를 처음으로 발간했고, 올해는 제15권이자 마지막 권인 '부산의 설화와 민요-보유편'을 발간해 마침내 완간이라는 결실을 봤다.
부산구술문화총서는 부산을 동부산, 서부산, 중부산 문화권으로 구분하고 권역별로 산재한 설화와 민요를 현장 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와 기존 문헌에 수록된 구비문학자료를 동별로 정리해 수록했다. 여기에는 설화 4842편, 민요 6149편 등 총 1만991편의 구비문학이 실렸다.
부산구술문화총서는 시 소재 공공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시 누리집과 부산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에서도 내려받거나 열람할 수 있다.
김기환 시 문화체육국장은 "부산 전역의 방대한 분량의 구비문학을 조사해 체계적으로 갈무리하고, 이를 수록한 책자를 간행한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다"면서 "수집된 설화와 민요자료가 부산지역 구비문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