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취임일 '전남 비전선포식'서 '위대한 전남' 재건 선언
2022.07.01 17:49
수정 : 2022.07.01 17: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일 도청에서 취임식과 병행해 '전남도 비전선포식'을 갖고 전남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밝히는 것으로 민선8기 도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비전선포식은 2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지역 전·현직 국회의원, 역대 도지사, 시장·군수, 전남도의원, 도내 기관·단체장, 기업대표, 출향도민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지역 미래 비전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전남인의 단결력을 보여줬다. 기업인, 도전 청년, 숨은 의인, 장한 장애인 등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가 이날 직접 발표한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비전'은 구체적 목표와 실현방안을 담은 8대 전략으로 이뤄졌다. 민선7기 성과와 도민의 저력을 확인하면서 '대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과 정치적으로 여려운 지역 상황 등 현재를 직시하고 전남만의 강점·전략으로 세계와 경쟁하는 원대한 도전을 담았다.
먼저,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수도 전남' 건설에 주력한다. 남해안에 우주산업·소재산업벨트와 글로벌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하고, 광주·전북·제주와 부산·울산·경남이 함께 수도권·충청권에 버금가는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성장축을 만든다.
또 청년이 바라는 좋은 일자리, 첨단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반도체·우주항공·데이터 등 '첨단 전략산업에 30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고흥에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주도와 선제적 기후 위기 대응에도 힘쓴다. 세계 최대 규모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일자리 12만개를 만들고, 한국에너지공대를 초일류 대학으로 키운다. 또 1조원 프로젝트 '초강력레이저 국가연구시설'과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도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전남만의 문화예술 자원과 콘텐츠를 융복합해 '문화·관광 융성시대'를 선도한다. '해양관광 SOC 확충'과 '전남 방문의 해'를 기반으로 '전남 관광 1억명, 해외관광객 300만명'을 유치하면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설립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갯벌습지정원 조성도 본격 착수한다.
아울러 농수산업을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한다.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를 육성하고, 고향사랑기부제, 전남사랑도민증과 연계해 전남 농수산물 판매를 촉진한다. 국가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와 김 산업 혁신 클러스터 등을 구축해 농수산업을 미래유망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또 'SOC 르네상스'를 바탕으로 전남을 '환태평양시대 관문, 초광역 메가시티'로 도약시킨다. 경전선 완공과 전라선 고속철 착공을 앞당기고, 서울~전남~제주 고속철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해양과 대륙 관문으로서 전남 위상을 드높인다.
'행복 전남' 실현에도 온힘을 다한다. 호평받은 민선7기 '도민행복시책'을 확대하면서 새 시책을 발굴하고, 도민 30년 숙원 국립 의과대학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호남 청년 아카데미', '청년문화센터', '청년문화복지카드', '스마트 청년 농어업인 1만명' 육성 등 미래 주역이 될 전남 청년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전남을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만드는 큰 그림도 그렸다.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등 주요 기관의 전남 유치를 추진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5조원 확대를 이끈다. 광주와 상생협력을 강화해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구축과 서남권원자력의학원 유치, '광주 군공항 특별법' 제정, 광역교통망 확충 등 초광역경제동맹으로 대한민국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이날 비전 발표 후 도민 대표들과 기념목을 심었다. 전례 없던 광주시 축하사절단이 비전선포식과 기념식수에 참여, 최근 고조되는 전남·광주의 상생 기류를 방증했다.
김영록 지사는 비전 선포와 함께 "200만 도민이 단합하고, 전남과 광주가 함께하며, 천만 향우들까지 힘을 모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며 "도민 한분 한분에게 힘이 되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전남도는 7월 중순, 대도민 보고회를 통해 민선8기 공약 실천과제와 정책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