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 ‘K-보톡스’ 날개 달고… 해외서 영토 확장
2022.07.03 18:08
수정 : 2022.07.03 20:40기사원문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제품의 해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대웅제약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지난 2019년부터 북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의 신 수종사업으로 자리잡으며 회사의 전체 실적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 매출액 2722억원 중 나보타의 매출액이 307억원로 10%를 웃돈다. 나보타의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동기(154억원)대비 98% 달한다.
'수출 영토'도 확장중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톡신제제 시장의 규제기관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하반기에 유럽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국내 보톨리눔 톡신 시장의 또 다른 강자는 휴젤이다. 이 업체는 올해를 '유럽 진출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자사의 보톨리눔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10개 국가에서 획득했다. 내년까지 나머지 유럽 26개국의 현지 당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현재는 중국과 러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시장에 진출 중이다. 휴젤의 올해 1·4분기 보툴렉스 매출액은 31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절반 수준이다.
종근당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종근당의 자회사인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4월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 'CKDB-501A'의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 시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1상시험을 진행 중이다.지난 1월 미용 목적(미간주름 개선) 1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바로 치료용 임상에 나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로 제약사와 바이오업체의 치열한 각축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