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소쿠리 투표’ 감사에 권성동 “선관위, 잘못 크고 의혹 자초”

      2022.07.05 10:07   수정 : 2022.07.05 10: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난 대선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선관위 잘못이 중대하고 스스로 의혹을 증폭시켰다”며 “선관위가 오히려 자청해 외부 기관 감사를 받겠다고 요청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대상이냐에 대한 법률적 논쟁 등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4일 선관위에 감사관을 투입, 선거 업무와 회계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섰다.

선관위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악 선관위장이 지난 5월 인사청문회에서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이라며 “직무감찰에 대한 명확한 법률상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선거 관리만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며 “그것도 제대로 못했다. 정치 편향 논란도 있어 노정희 전 선관위장 한 사람 사퇴만으로 덮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선관위가 이제 와 중립성 침해를 이유로 감사원 감사에 반발한들 국민 동의를 받지 못한다”며 “숨길 구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만 증폭된다”고 했다.
아울러 “어느 기관이든 문제가 있으면 감사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 환부가 있으면 도려내야 건강한 조직으로 재탄생한다”며 “주식회사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감사를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 형태가 어찌 됐든 선관위가 국민 불신을 완전 해소하고 선거 관리에 더 철저히 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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