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크 시대 선도" CJ ENM 스튜디어 센터 가보니

      2022.07.05 17:19   수정 : 2022.07.05 17: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뜨거운 사막 태양빛 아래, 한 출연자가 요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씬이 넘어가고, 얼음 동굴에서 입김을 뿜으며 낚시를 하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연출을 위해 여러 차례 해외 로케이션을 떠나야 할 것만 같지만, ‘CJ ENM 스튜디오 센터(스튜디오 센터)’에선 한 번에 실감나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CJ ENM이 5일 미디어에 공개한 경기도 파주시 내 6만4000평 규모 'CJ ENM 스튜디오 센터'의 모습이다. CJ ENM은 해당 스튜디오를 기획부터 다양한 생산 과정을 거칠 수 있는 '원스톱' 제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콘텐츠 촬영 ‘원스톱’으로
CJ ENM 스튜디오 센터는 실내·외 촬영은 물론 실제 드라마 배경 속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 장비까지 배치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최적화했다.

△13개의 실내 스튜디오 △야외 오픈세트 △버추얼 프로덕션 시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를 기반으로 실내 스튜디오와 야외 오픈세트 동시 촬영이라는 ‘원스톱(ONE-STOP)’ 제작도 가능해진다.

실내 한 스튜디오에서는 현재 방영 중인 tvN토일 드라마 ‘환혼’ 속 일부 장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곳에선 일반 계단에 CG(컴퓨터 그래픽)를 적용해 무한하게 이어진 계단을 만들거나, 왕실 천문대를 연출할 수 있다. 환혼 속 몇몇 장면도 이 같은 스튜디오 기술을 통해 탄생한 것들이다.

■“콘테크(콘텐츠+테크) 선도” VP 스테이지 공개

‘VP스테이지’는 단지 내 핵심 장소 중 하나다. 영상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배경을 LED 스크린에 구현하면서 콘테크(콘텐츠+테크놀로지) 시대를 주도할 첨단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내부엔 △지름 20m·높이 7.3m 타원형 구조의 메인 LED월(벽) △길이 20m·높이 3.6m의 일자형 월 등 총 두개의 마이크로 LED월이 설치돼 있다.

출연자들은 이 같은 기존 그린스크린이 아닌 드라마 배경이 구현되는 LED 화면 앞에서 연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린스크린에서 촬영할 때보다 연기의 몰입감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LED월을 통해선 공간적으로 촬영이 어려운 곳의 배경을 구현할 수 있다.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물리적인 부담도 덜 수 있다.

이 같은 인프라와 기능을 갖춘 VP스테이지는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예능, 공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상엽 CJ ENM 콘텐츠 R&D센터장은 “국내외 VP 스튜디오는 많지만, LED월이 이 정도 규모로 구축된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VP스테이지는 ‘배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배경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J ENM은 스튜디오 센터를 CJ ENM 및 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 제작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정필 CJ ENM 테크앤아트 사업부장은 “스튜디오 센터가 소화할 수 있는 콘텐츠 수용량은 연간 20편 정도”라며 “현재는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제작 등에 한해서 지원하고 있지만, 향후 추가 부지 확보 및 확충 계획 등이 이뤄지고 여유가 생기면 외주 임대도 고려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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