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여사 '지인동행 논란'에 우상호 "지인찬스가 국정농단까지 갔었다"
2022.07.06 12:10
수정 : 2022.07.06 15: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일정에 민간인이 동행했다는 논란과 관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결국 '지인 찬스'라는 게 국정농단으로까지 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력 경고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의 지인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전날 MBC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오랜 지인이자 인사비서관의 아내인 신 모씨가 나토 정상회의 순방길에 동행했다. 신씨가 사전 답사단에 속해서 스페인 마드리드에 가고, 김 여사 일정을 수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무보수 자원봉사로 어떠한 위법 사항도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지만 논란이 계속됐다.
우 위원장은 "한 나라의 대통령 부인께서 공식적 수행원이 아닌 지인을 수행원으로 등록해서 대동하고 국무를 봤다는 건 국가의 기강에 관한 문제"라며 "비행기 안에서 온갖 극비의 일들이 다뤄지는데 신원 조회도 하지 않은 민간인을 수행인으로 등록한 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영부인 일정을 담당할) 2부속실을 차라리 만드시는 게 낫다"면서 "나토 정상회의에 개인 지인을 데리고 왔다는 사안은 국회에서 따져 물어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정농단 사태까지 거론, 윤 대통령에게 강력 경고했다.
우 위원장은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씨는 박 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고 박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원했던 분"이라며 "보수를 안 받았어도 국정농단 사건이 생긴다. 개인적으로 지인을 쓰고 대동하고 다니는 것에 대해 아무 문제 의식이 없으면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직격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가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도 '지인 동행' 논란이 있었던 점을 거론, "아무렇지 않게 다시 이런 행태를 보였단 점에서 야당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며 국회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