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선 윤석열 '과학방역'...6차 유행 확진자 20만명 경고
2022.07.07 08:10
수정 : 2022.07.07 08:12기사원문
윤석열 정부가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에 맞춰 병상과 장비 확보를 하는 등 '과학방역'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과거 유행 초기에 병상 대란 등 의료체계 혼선이 반복된 바 있어 기민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 6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9371명으로 2만명에 육박했다.
또 어제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만7507명으로 집계돼 오늘 2만명 돌파 가능성도 있다.
주간 신규 확진자 규모는 15주 만에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1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규모가 15만~20만명대로 늘 수 있다고 전망한다. 최근 확산세의 주범인 BA.4, BA.5 변이가 먼저 유행한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도 이 정도 규모로 재유행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차 유행이 시작됐다"며 "미국이나 유럽의 몇 달 전 상황을 우리가 지금 겪고 있다. 특히 BA.5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돌파 감염이나 재감염 위험도 굉장히 커졌다"고 지적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위중증 발생도 늘어나는 만큼 선제적인 의료체계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유행이 안정됐다가 다시 확산할 때 병상과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 병상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며 "소아나 임신부, 투석 환자 등 감염 취약계층을 위한 병상이 확보되고 있지만 조금 더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