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감염되면 사망위험 2배로 높아진다" 美 연구진 논문 발표

      2022.07.08 08:40   수정 : 2022.07.08 0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의 유행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코로나 19에 재감염될 경우 지속적으로 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지야드 알 앨리 교수 연구팀이 이같은 내용을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리서치스퀘어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 재향군인 의료 시스템에 등록된 560만 명 이상의 건강 기록을 토대로 이뤄졌으며 연구팀은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된 25만 명 이상과 2회 이상 감염된 3만8000명의 건강 기록을 비교했다.

재감염자 중 코로나19 2회 감염자는 3만6000명, 3회 감염자는 2200명, 4회 감염자는 246명이었다. 코로나19 미감염자 530만명은 대조군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던 사람들보다 두 번 이상 감염된 이들이 마지막 감염 후 6개월 이내 사망할 위험은 2배 이상, 입원할 위험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번 이상 감염자는 폐와 심장 문제, 피로, 소화와 신장 질환, 당뇨병, 신경 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졌다. 연구팀은 "재감염 후 흔히 흉통, 비정상적인 심장박동, 심장마비, 심부전, 혈전 등의 질병이 새롭게 진단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증상은 코로나19 재감염 직후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았고 일부 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재감염 후 새로운 증상 발생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었고 재감염 횟수에 비례해 늘어났다.

알 앨리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잘 지내는 사람이 많지만, 감염 사례가 새로운 위험을 일으킬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이 누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첫 감염 때 발현되지 않은 증상이 재감염 때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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