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싹쓸이'…진안군, 가마우지 골머리

      2022.07.09 09:00   수정 : 2022.07.09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안=강인 기자】 겨울 철새이던 민물가마우지가 텃새로 정착하며 전북 진안군의 골칫거리가 됐다.

9일 진안군에 따르면 130만 명의 식수로 사용되는 용담호에 민물가마우지가 주기적으로 대거 출몰해 내수면 어종을 먹어치우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꼽혔다.

최근 기후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텃새로 정착하는 사례가 수시로 관찰된다.

민물가마우지는 전북뿐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먹는 물로 사용되는 용담호에서 주기적으로 목격된다.
1000여 마리가 출몰하며 내수면 어종을 하루 최대 700kg씩 먹어치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안군어업계연합회는 민물가마우지의 사냥으로 어획량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고 분석한다.

가마우지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보호종으로 지정돼 포획이 불가하다.

진안군은 어족 자원 고갈 방지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뱀장어와 쏘가리 치어 약 4만5000마리를 방류했다.
하반기에 붕어와 동자개의 치어 85만 마리를 추가로 방류하는 등 내수면 어종보호에 나서고 있다.

진안군은 민물가마우지 출몰지역에 초대형 드론을 활용하는 등 가마우지 퇴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진안군 관계자는 "민물가마우지 출몰에 따라 수족자원을 멸실시키는 현재 상황에 적극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민물가마우지를 상수원 일대에서 포획, 퇴치가 가능하도록 관련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