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PGA 반독점법 위반 조사"...LIV골프리그 제재 관련
2022.07.12 02:53
수정 : 2022.07.12 02:53기사원문
미국 법무부가 미 프로 골프 대회를 주관하는 PGA투어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이하현지시간) 보도했다
PGA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최하는 리브(LIV) 골프 대회 견제에 들어가면서 리브 골프대회에 참가는 선수들을 PGA 대회에서 축출하기로 한 것이 경쟁을 저해하는 것인지를 놓고 조사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PGA투어는 이날 법무부가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각 선수 에이전트들은 법무부 반독점당국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상태다.
WSJ은 미 법무부가 프로 골프계를 갈라 놓은 PGA투어와 리브 골프대회간 다툼을 그동안 지켜보고 있었으며 조만간 이 문제가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금을 대는 리브골프 대회가 출범한 뒤 PGA투어는 리브골프 대회 참가를 결정한 선수들의 자격을 박탈했다. 리브골프는 이를 반경쟁적이라고 비판해왔다.
PGA투어의 결정으로 일부 선수들은 PGA투어 참가를 포기하고 리브골프 대회 참가를 강행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PGA투어는 이전에도 독점적 행태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1994년에는 미 양대 경쟁당국 가운데 한 곳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PGA 규정 2가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벌였다.
협회 소속 선수가 PGA가 주최하지 않는 행사에 협회 승인 없이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 원격 골프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된 조항 등 2가지였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5년 FTC는 이에 대해 무혐의로 처리하고 반독점 조사를 종결했다.
PGA투어는 이번 조사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PGA투어 대변인은 "1994년에도 이런 일을 겪었고,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