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돕고 中企펀드 만들고…'상생' 팔걷은 국토부 산하기관
2022.07.13 17:59
수정 : 2022.07.13 17:59기사원문
13일 LH는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2022년 동반성장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4대 부문에서 42개 실행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H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기업 성장 단계별로 촘촘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실행과제는 △창업·고용 △기술발굴·연구개발(R&D) △판로·홍보 확대 △소통·협력 등 4대 부문 총 42개다. 창업·고용부문에서는 창업 아이템이 있어도 자금이나 전문지식이 부족해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중장년을 지원하는 LH 소셜벤처 사업을 시행한다. 예비·3년 미만 청년창업팀, 만 50세 이상의 중장년 창업팀 등 다양한 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LH는 2014년부터 8년 동안 총 217건 중소기업 신기술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1092억원 상당의 기술과 제품을 LH 공사현장 곳곳에 적용해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홍보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총 18억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해 공장 자동화장비 구입, 스마트공장 솔루션 구축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또 금융 기관과 협력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IBK기업은행과 지난 8일 서울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중소기업의 ESG경영 지원 및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HUG는 기업은행에 100억원을 무이자로 예탁하고 이를 기초로 기업은행과 2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기업은행은 HUG에 지급해야 할 이자 재원으로 ESG경영을 추진하는 중소기업 등에 시중금리 대비 1.80%p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하고, 기업 신용등급 등에 따라 1.40%p가 추가 감면될 수 있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은 최대 3.20%p까지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친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지배구조 우수기업 인증 등 ESG경영 추진 중소기업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중소 주택건설기업 등이다. 대출 기간은 1년 단위로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며 8월부터 기업은행 창구에서 공지돼 심사를 거친 후 지원될 예정이다.
HUG는 중소기업의 ESG경영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 인증, 고용 우수기업 등을 대상으로 최대 10%의 보증료 할인제도를 운영해왔다. 올해부터는 신용평가 우대방안도 마련하는 등 ESG경영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권형택 HUG 사장은 "이번 금융지원이 중소기업의 ESG경영 확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5월 본사가 위치한 경북 김천시 내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과 협력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상생결제제도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생결제제도는 중소기업의 자금 순환을 위해 거래기업이 결제일에 현금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이전에도 구매기업(공공기관)의 신용으로 조기 현금화 할 수 있는 제도다.
교통안전공단은 올해 상생결제제도를 통한 대금결제가 10억원을 초과할 수 있도록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단에서 시행하는 물품, 용역 입찰공고 시 상생결제 이용 대상을 명시해 상생결제 대금지급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권용복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중소 협력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상생협력문화 확산과 불공정거래 근절 등을 위해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