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524km' 현대차 아이오닉6 베일 벗었다

      2022.07.14 11:00   수정 : 2022.07.14 13: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신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승용에서 고성능 모델, 상용차까지 확장한 전기차 라인업 구축 및 전동화 체제 전환 가속을 통한 전기차 시장 선도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번째 모델 아이오닉6의 실차를 최초로 공개하고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 및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700㎡(약 81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라이프의 경험'이라는 콘셉트로 고객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브랜드 방향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는 지난해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휴머니티를 향한 의지를 보였드렸다"며 "아이오닉6를 통해 앞으로도 현대차가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동화 시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가 최초로 적용된 아이오닉6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의 디자인,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CD 0.21) 등 기술과 미학의 감성적 융합을 보여준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오닉6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인 1회 충전시 최대 524km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EV 성능 튠업,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주행 몰입감을 높여주는 e-ASD(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 등 첨단 편의사양 및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V2L이 선사하는 새로운 전기차 경험 등을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이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아이오닉6의 감성과 우수한 주행 성능 등 아이오닉 6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내가 만드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고객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의 '퍼스트 무버'로 승용 및 고성능 모델,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 걸쳐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우선 우수성 및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7까지 적용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대에도 지속될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N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의 확대 또한 준비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며,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상용까지 확장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돌입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 전용 6x4 윙바디 모델로,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57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50kW이다.


현대차는 각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도로 청소차 등 공공 목적의 차량을 우선적으로 공급해 배기가스 배출없이 공기를 정화하고 소음 감소 등 도시 환경 개선까지 기여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친환경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이후 두번째로 출시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1회 충전으로 광역버스의 일상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35kW이다. 현대차는 부산국제모터쇼 이후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시민들이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을 진행하는 한편, 연내에는 더 많은 지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작년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를 2030년 18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며 전기차 톱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국내에서 작년 4만2000대에서 2030년 33만대로 연평균 26%의 판매 성장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해 아이오닉6 포함 국내 기준 올해 전기차 6개 모델(현대차 3종·제네시스 3종)에서 2030년 13개 모델(현대차 6종·제네시스 7종) 이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와 같은 판매규모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해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1년 6%에서 2030년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더불어 전기차 대중화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개발 체계 완성 및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내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강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핵심 역량인 주행가능거리와 충전 성능은 최고 수준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혁신적인 신기술을 적용하여 공간 활용성의 극대화를 지속 추구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이용 상황을 고려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보급의 핵심 기반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4월 런칭 이후 회원 5만명에 육박하는 등 국내 대표 전기차 충전 서비스로 자리잡은 현대차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 브랜드 이피트를 고속도로에서 주요 도심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 총 5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보도발표회에서 2022 FIFA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로서 탄소 중립 월드컵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국내 홍보대사로 박지성 전북현대 클럽 어드바이저를 선정했다. 박지성 홍보대사는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스티븐 제라드, 현대차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방탄소년단(BTS)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열한 멤버로 구성된 '팀 센츄리'의 한국 멤버로 현대차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에서 펼칠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에 함께 할 예정이다.

박지성 홍보대사는 "제가 기록한 최고의 골로 생각하는 2002 FIFA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은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국가대표팀 선수 모두 함께 뭉쳐서 완성할 수 있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든다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이오닉6의 사전계약은 오는 28일 시작되며 올해 판매 목표는 1만2000대다.
국내에 이어 연내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미국 시장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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