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대체육 샌드위치…"호기심에 한입, 맛에 반해 또 한입"

      2022.07.17 18:03   수정 : 2022.07.17 18:03기사원문
"내가 먹은게 대체육이라고?"

신세계푸드가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오픈한 '더 베러(The Better)'에서는 실제 고기 맛과 비슷하게 구현해낸 대체육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체육은 물론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17일 방문한 식물성 정육델리 팝업스토어 '더 베러'는 최근 가치소비가 확산되며 높아진 대체육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매장은 최근 MZ세대들이 많이 찾는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위치해 있다. 트렌디한 음식점들 가운데 매장 쇼윈도부터 돼지고기와 소시지 등의 모형을 비치한 '정육점'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녹여낸 유러피안 뉴트로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그동안 우리가 알던 정육점이 아닌 '힙한' 요즘 정육점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매장 가운데 위치한 부처존에서는 정육점 특유의 빨간 조명 아래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 의 슬라이스햄뿐 아니라 최근까지 개발한 미트볼, 다짐육, 소시지 패티 등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해당 제품들은 B2B 판매가 대부분이었지만 팝업스토어에서는 마치 정육점에서 몇백그램 단위로 고기를 살 수 있듯 대체육도 원하는만큼 구입이 가능했다.

부처존 옆으로는 델리존과 베버리지존이 있다. 이곳에서는 부드러운 식감의 '볼로냐 콜드컷',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 지방의 고소한맛을 구현한 '모르타델라 콜드컷', 허브와 스파이스 맛을 살린 '슁켄 콜드컷' 등으로 만든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인기 메뉴는 대체육이 들어간 샌드위치(사진)였다. 이 제품은 대체육뿐만 아니라 빵과 치즈, 버터, 소스 등도 모두 식물성으로 구성됐다. 특히 누가 먼저 말해주지 않으면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된 메뉴라는 점을 알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맛을 구현해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매장에서 샌드위치를 먹은 한 방문객은 "대체육이라고 해서 뭐가 다른지에 중점을 두고 맛을 봐도 차이점을 크게 찾지 못할 정도"라면서 "육류 특유의 느끼함보다는 깔끔함이 느껴져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속도 편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류기형 공주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현재 대체육 가공품의 경우 맛과 향까지 좋은 데다 육가공품에 있는 아질산나트륨이 없어서 맛있게 먹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대체육 가공품에서 더 나아가 원육 형태의 대체육을 공급하는 사례가 늘어나야 대체육 생태계가 확대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장 중앙 벽에는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대체육 소비의 사회적 가치를 담은 그래픽이 크게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더 베러'는 단순히 대체육 사업을 알리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넘어 대체육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좋은 세상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체육 시장을 확대하고 '베러미트'를 대체육 시장 리딩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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