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사기에 극단적선택 시도...아내 슬리퍼만 신고 쫓아와"
2022.07.18 10:52
수정 : 2022.07.18 10:52기사원문
박수홍은 16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결혼이 자신을 살렸다며 가족과의 분쟁, 아내와의 결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으면 괴로움 없이 빨리 죽는 법을 생각한다.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받아들일 수가 없으니까 '난 죽어야 하는 존재구나'가 자책의 끝이다"며 "산으로 올라갔다. 내가 떨어질 자리를 보러. 여기는 바로 기절하거나 끝나겠지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날 내가 전화가 안 되니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슬리퍼 신고 손전등 들고 산을 뒤져서 날 찾았다.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지르더라. '진짜 죽으면 나도 수면제 먹고 죽을 거라'고 해 내가 모질게 굴었다. '너도 내 돈 보고 나 이용하려고 그러냐'고 했더니 '오빠가 무슨 돈이 남아 있냐'고 하더라. 그 때 미쳐서 '너는 목적이 뭐냐'고 밀어냈다."
박수홍은 "아내가 시간이 지나서 한 이야기다. 내가 죽을까 봐 불쌍하고 무섭고, 장인어른이 죽었다 깨어 나도 안 된다고 했다고 하더라. 아내가 내 인생 내가 선택하는 거니까 더 고집하면 '집 나오겠다'고 해 결혼까지 갔다. 나를 살리려고 한 사람"이라며 고마워했다. "아내가 원형탈모가 생겨서 밖을 못 나간다"며 "처음으로 이기적으로 살려고 결혼하자고 했다. 아내와 (반려묘) '다홍이'가 날 살려준 존재이다. 정말 잘 살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6월 친형 부부가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의 개인 통장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렸다.
같은 해 7월 24세 연하 비연예인 김모(28)씨와 혼인신고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