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KCTC 첫 쌍방훈련..폭염·장마 뚫고 무박 4일 교전

      2022.07.18 16:20   수정 : 2022.07.18 16: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육군은 18일 우리 육군 전투단에 미군 전력을 편성해 작전 통제하는 '쌍방훈련' 방식의 첫 한미연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15~18일까지 주야연속으로 무박 4일 간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한미연합사단 순환배치여단(미 1기갑여단)과 KCTC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전체 훈련기간은 지난 11~21일까지 진행한다.



훈련은 육군 12사단 상승향로봉여단과 28사단 독수리여단을 주축으로 한국군 4300여명이 여단 전투단을 구성하여 서로 교전하는 쌍방훈련을 진행했다.

한미연합사단 미 1기갑여단(Ready First brigade·레디퍼스트여단) 예하 2개 보병중대 300여명은 한국군 각 여단 전투단에 편성 및 작전 통제되어 훈련에 임했다.


훈련에 참가한 미 1기갑여단은 미 육군 1기갑사단 예하 여단으로 지난 3월 한미연합사단에 순환 배치된 부대다. 이들은 한국에 오기 전 우리 KCTC의 모체로 평가되는 미국 국립훈련센터(NTC·National Training Center)에서 과학화전투훈련을 마친 바 있다.

전차, 장갑차, 자주포, 공격·기동헬기, 무인항공기(UAV) 등 전투장비 100여대가 투입된 가운데 진행된 훈련은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 원칙을 적용하여 여단장 중심의 제병협동 및 동시통합작전 능력과 한미 연합작전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육군은 원활한 연합훈련을 위해 훈련상황을 통제하는 관찰통제관들을 어학 능력 보유자 위주로 편성하고, 미군이 운용하는 각종 화기와 전투 장비에는 한국군 마일즈 장비를 호환시켜 각종 훈련 데이터들이 과학화훈련체계를 통해 분석되도록 했다.

이외에도 육군은 이번 훈련에 각 병과학교에서 ‘부사관 초급리더과정’ 교육 중인 초급 부사관 400여명을 12사단과 28사단 예하 여단 전투단에 편성하고 훈련에 동참시켜 소부대 전투지휘자로서의 전투기술을 숙달하고 전장리더십을 배양하도록 했다.

육군은 폭염과 장마라는 악기상 속에서 진행된 대규모 훈련인 만큼 90여명의 안전통제관을 별도로 편성하여 지원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훈련 전 유증상자에 대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20여명의 군 의료인력으로 구성된 방역반을 운영하며 각종 시설과 집결지 방역, 유증상자 확인, 개인 방역수칙 점검 등의 활동을 펼쳤다.

또 전투원들의 온열손상에 대비해 산소캔, 냉각시트 등 6종의 ‘온열손상 예방처치킷’과 아이스팩, 식염 포도당 등 12종의 ‘폭염응급킷’을 소부대 단위로 지원하고, 실시간 온도지수와 기상을 고려해 훈련상황을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훈련간 비전투손실을 예방했다.

12사단 상승향로봉여단 중대장 임소수 대위는 “무박 4일 주야연속으로 고강도 전투훈련을 하면서 미군들과 뜨거운 전우애를 느꼈다”며, “지금 당장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을 갖추기 위해 훈련 또 훈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훈련에 참가한 한미연합사단 순환배치여단 중대장 랜달 지거스 대위는 “무더위와 장마, 험준한 산악지형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며 한국군과 함께한 연합훈련을 통해 우리 전투원들이 한반도 작전환경을 깊게 이해하고 작전수행 능력도 한층 향상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같이 갑시다’라는 부대 구호와 같이 앞으로도 실전적인 연합훈련을 통해 한국군과 함께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훈련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은 오는 21일까지 훈련결과에 대한 제대별 사후검토를 마치고 각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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