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 코로나 확진자 7만명 넘어··· 확진자 폭증 현실로
2022.07.18 23:00
수정 : 2022.07.18 23:00기사원문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만49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2만5079명보다 4만5418명 늘면서 2.81배가 됐고, 동시간대 기준 4월 26일7만5323명 이후 83일만에 7만명대를 넘어섰다.
1주일 전인 지난 11일 동시간대 집계치인 3만5805명과 비교하면 1.97배로 3만4692명 급증했다. 2주일 전인 지난 4일 동시간대 집계치인 1만7146명과 비교했을 때는 5만3351명이 늘어 4.11배에 달했다.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두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지속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부터만 보더라도 동시간대 기준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1배→2.17배→1.99배→2.03배→1.96배→2.05배→1.97배로 평균 2.04배로 증가했다.
이같은 속도라면 확진자 수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정부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당초 재유행 시기에 대해 올 가을에서 겨울 사이로 전망했다. 그러나 재유행 시기가 이미 여름으로 당겨진 데 이어 정점 수준도 예상을 웃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3일 내놓은 전망치에서 전파율이 31.5%일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명, 8월말 11만1800명으로 늘어난 뒤 9월 26일 18만4700명에서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전파율이 기준 시나리오보다 낮은 21.5%일 경우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2만3300명, 8월말 7만800명, 9월말 15만5800명으로 늘어난 뒤 10월10일 16만4700명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인 전파율이 41.5%일 경우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8300명으로 증가하고 8월말 16만1000명으로 늘어난 뒤 9월 16일 20만6600명으로 피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확진자 수가 9월 중순 최대 20만명대에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것인데, 현 추세대로라면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훨씬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세 가지 시나리오에서 질병청이 예측한 7월 말 수치는 이미 모두 뛰어넘은 상태다.
지금의 증가세는 전문가들의 예측치 또한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리포트에 따르면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최선화 연구원은 감염재생산지수가 30% 증가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오는 27일 8만1267명, 다음달 10일에는 28만8546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4만121명으로 56.91%를 차지했으며 비수도권에서 3만376명으로 43.0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2만14명, 서울 1만8039명, 인천 4209명, 경남 3970명, 부산 2657명, 충남 2508명, 경북 2228명, 대구 2194명, 전북 2096명, 울산 2068명, 강원 2010명, 충북 1986명, 대전 1954명, 전남 1658명, 광주 1365명, 제주 981명, 세종 560명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