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찾은 옐런 "공급망 강화" 강조..."배터리 충전시 얼마나 가나" 관심

      2022.07.19 15:16   수정 : 2022.07.19 15: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미재무장관 회의차 한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9일 LG화학을 찾아 배터리 공급망 강화 등 한미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북미 양극재 공장 신설 검토 등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110억달러(14조4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옐런 장관은 전기차 배터리를 한번 충전하면 얼마나 운행 가능한지,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얼마나 사용 가능한지 등을 질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옐런 "동맹국간 협력으로 공급망 강화"
19일 LG화학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내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찾아 전지 소재 기술과 지속가능 전략이 담긴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옐런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직접 찾아간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하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파트너 및 동맹국들간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프렌드 쇼어링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렌드 쇼어링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동맹국들과 교류 및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옐런 장관은 이를 통해 비즈니스와 제품 생산이 원활해지고 지정학적, 경제학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옐런 장관은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무역에 많은 부담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전쟁이 신속하게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인상과 세계 식량 안보 위협이 등장하는 등 전세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미국과 책임감 있는 동맹국들이 러시아 원유수출 가격 인상 제한 등 러시아가 전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을 줄이는 것이 전쟁을 신속하게 끝낼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망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등 양자간, 다자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클린에너지,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도 중요하다고 봤다. 옐런 장관은 특히 중국과 같은 특정국가의 불합리한 시장 질서 도입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화학 "美에 110억달러 이상 투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옐런 장관의 한미 협력을 통한 공급망 강화 주문에 미국과 LG화학 배터리 사업의 인연을 언급하며 2025년까지 미국에 1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소재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투자금액이 2025년까지 11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선도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미국과의 각별한 인연에서 시작됐다"며 "미국내 주요 자동차기업과의 특별한 협업을 통해 계속해서 비전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2년부터 미국 미시간에서 공장을 운영중이다. GM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는 현재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북미 지역 양극재 공장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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