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40일 만에 100명 넘겨,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

      2022.07.21 14:39   수정 : 2022.07.21 14: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21일 0시기준 100명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 6월 12일 이후 40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11명 증가한 107명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70명에 그쳤던 위중증 환자는 이후 6일 연속으로 내리 오르면서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재유행 영향이다.
최근 감염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대비 30% 이상 강하고 코로나19 예방백신에 대한 회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BA.5 변이가 검출률이 급증하면서 확진자 역시 급증하는 모습이다.

BA.5 변이는 7월 2주차 국내외 통합 검출률이 52%를 기록해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 국내 전파가 절반을 넘기면서 BA.5의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져 머지 않아 지배종이 될 것이 자명하고, 높은 감염전파력에 따라 확진자 또한 급증할 전망이다.

정부는 6차 대유행의 문턱인 지금의 유행 규모가 오는 8월 말에 정점에 이르고, 하루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BA.5는 감염전파력이 높고 백신 회피능력이 있지만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위중증률이나 치명률을 특별하게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절대적인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경우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의 확대는 불가피하다.

실제로 오미크론 대유행이 한참이던 지난 3월 31일 위중증 환자는 131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2만743명이었고, 2주 전에는 62만1328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따라서 확진자 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현재의 상황부터 유행 규모가 다시 하강하는 모습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위중증 환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른 방역의료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 20일 정부는 확진자 하루 30만명 발생에 대비해 4000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 병상가동률 증가에 따라 병상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해 위중증 환자 급증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위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험군에 대해 하루 안에 진단 및 검사와 치료체 처방하고, 필요시 병상으로 연계하는 패스트트랙 적용대상을 기존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서 기저질환자, 정신병원 및 장애인시설 입소자까지 확대해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를 하반기 34만명분, 내년 상반기 60만명분 총 94만명분을 추가로 도입한다.
유행 확대 상황에서 위중증화와 사망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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