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링' 주춤? 진단비 5만원, 검사자수가 줄었다

      2022.07.24 14:18   수정 : 2022.07.24 1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더블링' 현상 지속 등 시나리오 대비 생각보다 적게 나오면서 이번주 확진자 발생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대 6만~7만명 선을 유지하면서 8만명까지 늘어나지 않았다. 매일 더블링 현상이 발생했던 직전 주 상황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확진자 수는 대체로 횡보했다.



■더블링 하향추세 이어질지 관심
지난 18일 확진자 수는 2만6299명을 기록, 전주 대비 107.2% 증가하며 더블링 현상을 보였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전주 대비 확진자 수 증가율은 19일 96.9%, 89.7%, 81.6%, 76.5%, 65.9% 이날 62.2%를 기록하며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6만5100명, 해외유입 333명으로 총 6만5233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6명 증가한 146명, 사망자는 18명 증가해 누적 2만4873명, 치명률은 0.13%로 나타났다. 더블링 현상이 계속 유지됐다면 지난주 확진자 수는 8만명을 돌파하고, BA.5 등 변이의 우세종화 등 악재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1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확진자 수는 그보다 적게 증가했다.

■하향세 검사수 부족 때문 지적도
지난주 확진자 감소폭이 줄어든 것은 과거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에 비해 검사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즉 실제 더 많은 확진자가 있지만 집계에 잡히는 숫자가 적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과거처럼 진단검사 비용이 무료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보다 적게 확진자 수가 기록되고 있고 젊은 층의 경우 특별한 치료제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사례도 있다"며 "실제로는 10만명이 넘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만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만 60세 미만은 병원에서 유료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집계되는 확진자들의 감염을 추가로 일으키는 감염재생산이나 BA.5의 확산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주춤했던 더블링 현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1명의 확진자가 감염시키는 숫자를 지표화한 감염재생산지수는 1.58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존 오미크론 대비 감염전파력이 크고 백신 회피력이 있는 BA.5는 사실상 국내에서 우세종이 됐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행 규모가 커질 여러 악조건이 조성된 만큼 이번주 확진자 수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변수도 많아 대략적인 확진자 예측에 전문가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 교수는 "이번주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지 여부는 오는 25~26일 확진자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지켜봐야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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