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한국형 아이언돔' 2026년 조기 전력화…北 미사일·장사정포 방어(종합)
2022.07.22 18:25
수정 : 2022.07.22 18:25기사원문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의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인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개발한 아이언 돔과 유사한 개념으로 '한국형 아이언돔'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한국형 아이언돔이 전력화되면 북한의 장사정포 포탄 등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요격 미사일로 방공망을 형성하는 한국형 아이언돔은 오는 8~9월쯤 체계 개발 업체가 선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대포병탐지레이더-Ⅱ 전력화, 사단급 대포병탐지레이더 개발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탐지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전술지대지유도무기, 함대지유도탄, GPS 유도폭탄 등을 바탕으로 한 정밀·대량·집중 타격능력을 강화해 '대화력전 능력'을 조기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형 3축 체계 능력도 강화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 군은 우선 킬체인 능력 확보를 위해 군정찰위성 조기 전력화와 F-X 2차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또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탐지-결심-요격능력' 강화를 위해 위성을 활용한 한반도 전 지역의 미사일 탐지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군은 2020년대 중반 이후 초소형 군사 인공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각각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M-SAMⅡ과 L-SAM의 전력화 및 성능개량,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Ⅱ 전력화 등을 통해 복합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고고도에서 최초 타격하고 중고도에서 하층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게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 당국은 북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지·해·공 고위력·초정밀 미사일의 수량을 늘리고, 특수전 부대의 침투·타격능력과 수송수단을 각각 강화·확충해 대량응징보복 능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오는 2023~2028년 F-35A 전투기 20대가량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촘촘히,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영상·신호정보 수집능력 보강을 위해 상용·군사 위성, 유·무인 정찰기 등 주요 정찰자의 다양한 정보를 전천후·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통합 분석·공유하는 '다출처 영상융합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군 당국은 MZ세대 선호에 맞게 시사안보 교육을 개선하는 등 장병의 '정신전력'도 강화, 적을 명확히 인식하도록 대적관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추격·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북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