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최고 단골은 50대 남성
2022.07.27 18:13
수정 : 2022.07.27 18:13기사원문
전세계 골프장의 티타임을 연결하는 플랫폼 '타이거 GDS' 개발사인 AGL(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연령대에서 50대가 3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와 60대가 각각 21.8%와 21.1%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지표는 ㈜KT 및 카드사 비씨카드와 공동으로 전국 주요 골프장의 지난 3년간(2019년~2021년) 이용객 및 소비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나온 수치다. 30대 10.6%, 20대 6.2%, 70대 이상 4.4% 순으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는 MZ세대인 20대가 52.4%, 30대가 40.3%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용객 성별 비율은 남성 66.5%, 여성 33.5%를 보였다. 남성과 여성 비율의 차이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도, 강원도 순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은 주요 관광지로 리조트형 골프장이 많아 남녀 이용객의 성비가 다른 지역보다 쏠림이 덜한 게 이유다.
내장객들이 골프장에 머무는 시간대를 측정한 결과 오전 11시~오후 1시가 27.6%로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 이용 시간대의 변화를 보면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의 골프장 이용객이 증가한 반면, 오후 2시 이후로는 체류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오후 시간의 집합금지 및 거리두기와 근무 시간 유연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의 경우 정오 시간대 이용자가 가장 많았으며, MZ세대인 2030대는 새벽과 야간 시간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70대 이상은 저녁시간의 여유를 위한 아침 시간대 골프장 이용률이 높았다.
AGL은 "지난해 수도권 모 대중골프장은 20~30대 이용객이 21.8%로 코로나19 이전보다 95.2% 이상 증가했다. 특히 퇴근시간인 19시 이후는 2030세대의 비중이 약 30%에 육박했다"면서 "이는 한국의 트렌드 세터인 MZ세대의 골프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수치다. 향후 골프장의 마케팅 전략 변화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인 지난 3년간 골프장 이용객은 연평균 9.6%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 이전 대비 대중제는 18.3%, 회원제는 22.2%로 전체 평균은 20% 증가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