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높여주고 복지 늘리고"... 신입 회계사 유치경쟁 치열
2022.07.28 18:02
수정 : 2022.07.29 08:28기사원문
삼일Pwc와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 등 '빅4'에 중소 회계법인까지 더하면 경쟁률은 더욱 높아진다.
28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회계법인이 올해 채용 예정인 신입 회계사는 1300명에 이른다. 금융당국이 설정한 최소 선발예정 인원(1100명)보다 많아 회계법인의 '모시기'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정은 지난해와 유사한 390명을 뽑을 계획이다. 삼정은 2018년 370명, 2019년 433명, 2020년 271명 등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370명을 채용하고 있다. 삼일은 지난해(385명)와 비슷한 380명 안팎을 채용할 방침이고, 한영과 안진은 각각 2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회계사 수요 확대는 2018년 11월 신(新)외부감사법 도입으로 표준감사시간, 주기적 지정 감사제,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등이 시행된 때문이다. 향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화 등에 따라 이 같은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회계법인들은 높은 연봉뿐만 아니라 각종 복지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MZ세대 회계사들에 맞춤형 유인을 제공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2차 공인회계사 응시 접수자(3828명)의 평균 연령은 27.3세다.
삼일은 출근길 택시비 지원, 용도 제한이 없는 복지비 10만원, 개인 커리어 계획에 따라 감사·세무·인수합병(M&A) 등 전문부서 지원 기회 제공, 재택근무 도입, 어학연수 및 학업 휴직 등을 제시했다.
2018년 업계 최초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삼정은 스마트오피스, 리프레시제도 도입, 복장 자율화, 통신비 지원, 등을 제공한다. 한영은 2주 이상 집중휴가 제공, 장기근속 리프레시 휴가 지원, 복지비 지급, 어학 학원비 제공 등의 혜택이 있다.
안진은 올해 풀링(Pooling)제도를 도입했다. 신입 회계사는 회계감사본부로 입사한 후 비시즌에는 재무, 리스크, 세무자문 가운데 희망하는 본부를 선택해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
중소 회계법인 중에서는 예일회계법인이 눈에 띈다. 매니저 이상 직급에 차량 제공, 신입 회계사 해외 연수(3주), 수습 종료 축하 여행권, 근속 3년마다 가족여행권, 우수직원 포상 및 해외근무 기회 부여, 풀링제 도입, 파트타임제 및 재택근무, 자율복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