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3파전.. 박·강 단일화 변수

      2022.07.29 06:36   수정 : 2022.07.29 06: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본경선이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1강' 이재명 의원에 맞서는 박용진·강훈식 의원 간 후보 단일화가 본경선 최대 변수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28일 도종환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의원이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당권 도전에 나섰던 재선 강병원·박주민 의원과 3선 김민석 의원, 5선 설훈 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본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당 대표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회 투표 70%, 여론조사 30%가 반영됐으며, 중앙위원회 투표율은 89.82%(383인 중 344인 참여)를 기록했다.


이재명 의원은 본선 확정 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원회 여러분과 우리 당원,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민주당이 상대 당의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당이 아니라 국민 기대와 신뢰를 다시 모아서 유능한 대안정당으로 만들어 달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을 통해서 차기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전국 정당화를 확실하게 하겠다"며 본경선에서 민주당 발전 방향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본경선 첫 지역인 강원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97그룹(1990년대학번·1970년대생) 중 본선에 진출한 박용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은 본경선에서 이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 내 기반이 부족하다고 평가를 받는 제가 본경선에 올라가게 된 건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달라는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떠들썩한 전당대회를 만들어 민주당이 확 달라졌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 의원은 "승리를 위한 새로운 파격이 시작됐다. 이제 훈풍에서 강풍이 불기 시작할 것"이라며 "새 변화와 혁신으로 민주당의 미래를 만들어가란 명령으로 받아 들인다. 전당대회에서 새 바람을 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인의 본선 주자가 확정된 가운데 본경선 최대 변수는 박용진, 강훈식 후보 간 단일화다.

양 후보는 이날부터 '어대명'에 맞서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반 국민 지지가 높은 박 의원과 당 내 지지 기반이 탄탄한 강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단일화에 시종일관 열려 있었고 적극적이었다. 빠른 시간 내 강 후보님과 단일화 관련, 이기는 민주당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강 의원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강 의원도 "컷오프 이후에 단일화를 논의하자고 했기 때문에 (이제) 그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의 경우 장경태·박찬대·고영인·고민정·서영교·정청래·송갑석·윤영찬 의원 등 8인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민주당 본경선은 내달 6일 강원도,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8월 한 달간 진행된다.
본경선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모두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 △여론조사 25% 방식으로 치러진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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