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상 외환거래 적발 강화… 5000만弗 이상 집중 살핀다
2022.07.31 17:23
수정 : 2022.07.31 18:20기사원문
7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송금액이 5000만달러 이상인 외환거래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이상 거래 의심 건 등이 포함된 자료를 지난 2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금감원은 이달 초 국내 은행들에 우리은행,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거액 외환 거래와 유사한 거래가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하고 그 결과를 달라고 요청했다.
은행들은 조사와 별도로 자체 외환거래 점검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외화 송금 적정성을 집중 점검하는 팀을 본점에 꾸린다. 또 이상 외환거래를 선별하는 기준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사기·편취 등이 의심되는 수출입거래를 감지하는 자체 경보 시스템도 적용한다. 다음 달부터는 영업점 직원들이 외국환거래 업무를 처리할 때 법상으로 문제가 없는 송금인지, 제출받은 서류는 사실과 일치하는지 등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에 '체크박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해외 송금을 처리할 때는 추가 정보를 요청해 거래 진정성이나 자금 원천을 미리 확인하고, 자금세탁 방지 관련 사항도 고려해 유관 부서와 협의하도록 하는 등 주의 환기 조치를 시행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