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베어마켓 랠리 지속.. 5일 美 고용지표 발표 관심

      2022.07.31 17:29   수정 : 2022.07.31 17:29기사원문


이번 주 코스피는 베어마켓 성격의 안도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미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2450선을 회복했다. 그간 증시 상승을 억누르던 고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경기 침체 우려도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60~2520으로 예상했다.

■물가 피크아웃 vs. 경기 침체

7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43% 상승한 2451.50으로 마감했다.
같은 달 29일 장중에는 2460선까지 거래됐다.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728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 투자가 역시 271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나홀로 9377억원어치를 팔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물가 피크아웃이라는 상승 동력을 얻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져 '베어마켓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흐름이 8월 둘째주 7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전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 미국증시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와 향후 경기가 침체에 빠질 징후가 보이면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완화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며 "7월 FOMC는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하지만 연준 등 금융당국의 완화적 스탠스가 먼저 확인돼 당분간 시장의 추가 상승을 위한 정책 효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4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이는 통상 경기 침체 신호로 간주한다. 다만 공식적인 경기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한다. 미국 정부와 연준은 아직 탄탄한 노동시장 등을 근거로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미국의 경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이전의 경기 침체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 침체를 유발해서라도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당위론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고용지표에 쏠린 눈

시장은 한국의 7월 수출입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출이 코스피기업의 실적과 연관이 크다는 점에서 실적 전망치의 상승과 하락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세적으로 보면 중국 봉쇄 영향과 미국 경기 둔화 등이 모두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해 점진적 하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에는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25만5000명이 늘어 양호한 수치지만 전월(37만2000명)보다는 상당 폭 줄어든 숫자다.
연준과 정부의 '현재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주장의 배경이 양호한 고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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