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전기차, 성장률 65%…하이브리드·수소차 앞질러”

      2022.08.01 14:02   수정 : 2022.08.01 14: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이 65%를 훌쩍 넘어서는 등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의 성장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삼정KPMG가 발간한 ‘글로벌 인수합병(M&A)으로 본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차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것과 달리 전기차의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는 지난 3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37%, 18%, 5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실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65.3%로 하이브리드차(47.2%), 수소차(47.5%)를 크게 웃돌았다. 자율주행 승용차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기술승인 규정(UN-R157)을 통과했고, 자율주행 상용차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대형트럭 4대로 고속도로 군집주행에 성공하며 진전을 보였다.


다만 자율주행 레벨3의 경우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다각도에서 기술 검증이 필요하고 일상생활에서 폭넓게 활용되기 위해서 관련 인프라도 갖춰져야 한다. 이에 자율주행은 레벨2가 고도화되면서 레벨3 시장이 개화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은 △전통 완성차 제조사 △신생 완성차 제조사 △티어1 △차량용 반도체·OS 기업 △배터리 제조사 △빅테크 등으로 구분된다.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는 현대차를 비롯해 토요타, 폭스바겐 등으로,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기차 시대 대응 및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섰다. 배터리 역량 및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38%를,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37%를 차지했다.신생 완성차 제조사는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차 제조 특화 업체 등으로, 배터리 역량,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로버트 보쉬, 덴소 등의 티어1은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전체의 36%에 해당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OS 기업은 차량용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르네사스(Renesas Electronics), NXP, 인피니언(Infineon),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퀄컴, 인텔, 자동차 OS 기업 블랙베리 등이 포함된다.
반도체 기업은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주목함과 동시에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터리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뿐만 아니라 CATL, 노스볼트(Northvolt) 등으로, 배터리 역량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절반 이상을 집행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 MS,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빅테크 기업은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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