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임대사업자 제도 부활 소식에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 되살아난다
2022.08.01 18:03
수정 : 2022.08.01 18:03기사원문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연내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와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제도를 장려했지만, 2020년 7·10 대책에서 제도가 사실상 폐지됐다. 다주택자에게 과도한 혜택을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상황은 달라졌다. 주거 시장 안정을 위해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를 부활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세제 혜택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불안을 유도할 소지가 있는 만큼 아파트를 제외한 소형주택에만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자 부활 여부는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제도 부활 전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단지를 미리 선점하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벌써부터 비 아파트 소형주택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비아파트 주거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1713만3000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 매매가격 대비 약 4.51% 상승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주거형 오피스텔(전용면적 60㎡ 초과, 85㎡이하) 매매가격 상승률은 약 7.7%로 전체 오피스텔 평균 가격 상승률 대비 3.19%p 높았다.
오피스텔은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오피스텔은 50실 모집에 1만253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50.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여파로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대비 진입장벽이 낮은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며 "최근 소형주택에 대한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를 부활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향후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