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0.73%p차 패배 이유는?..李 "전영역에서 골고루 패배, 책임질 것"
2022.08.02 22:42
수정 : 2022.08.02 22: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Q. 강훈식: "대선에서 0.73%p 차이로 패배했다. 어떤 유권자에게 지지받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을 했나?"
A. 이재명: "모든 영역과 지역에서 골고루 이기지 못했다. 선택받지 못한 것에 책임지겠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2일 G1 강원민방이 주관한 당 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서로를 향한 '급습 질문'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나온 토론 내용이다. 이 의원은 이날 박용진, 강훈식 의원의 '급습 질문' 중에서 강 의원의 질문을 선택했다.
강 의원은 이 의원에게 대선 패배 원인과 그 이후 노력을 물었고, 이 의원은 "0.73%p 차이여도 진 것은 진 것"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존중하고 선택 받지 못한 것에 책임 지려고 한다"며 "어느 영역에서 선택 받지 못했는지 고민이 많은데, 저는 모든 영역과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적으로도 그랬고 일반적으로 분석하는 것처럼 부동산 문제를 삼는 사람도 있고, 주 지지층 40대 득표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며 "어디서 못 얻은 것보다는 제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 의원은 "많은 분들이 애썼고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 좌절한 것"이라며 "언제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용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은 모두 이 의원의 질문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말했다. 박용진이 그리는 열성 민주당의 모습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승리할 때는 가장 포용적이고 가장 확장적이고 개방적이었을 때"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주류에게 자리를 주려고 했고 반대하는 자들까지 포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연정을 얘기하고 당 내 소통을 가장 활발하게 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 더 포용적이고 열정으로 '함께 하자'고 말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국민이 보기에 매력적이고 개방적인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강 의원에 던지는 질문은 "당 내 전략통으로서 이기는 민주당을 위한 전략을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기본과 상식을 복원하고 정치 효능감을 국민께 드려야 한다"며 "패배를 돌아보며 진보를 재구성하는 게 그 중 하나"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우리의 경계와 금기를 깨뜨리는 대표가 되겠다"며 유일한 비수도권 출신 당 대표 후보로서,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을 수 있는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