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동물방역 과학적 대응 나선다
2022.08.03 11:43
수정 : 2022.08.03 11: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사람과 동물이 건강한 전남 행복시대'를 비전으로 '제2차 동물방역 및 축산물안전 종합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 2019년 6월 전국 최초로 오는 2023년까지 추진하는 '제1차 동물방역 및 축산물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체계적인 방역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체계적 방역으로 지난 겨울철 고병원 인플루엔자(AI) 발생을 줄이고, 구제역 등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차 종합대책' 수립 직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처음 발생하는 등 가축방역 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농가와 업계에선 갈수록 고령화되는 축산 여건을 고려해 스마트 축산과 자동화된 방역시설 등 과학적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가축방역이 어려워 축산을 접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2차 종합대책'을 당초 2023년까지 수립할 예정이었으나, 1년 앞당겨 완성했다. 국내외 및 도내 현황을 분석해 과학적 동물방역과 재난형 가축질병 차단에 앞장서기 위한 6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추진과제 목록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과 같은 국가 재난 가축질병 최우선 차단방역 △과학적 데이터 활용으로 사전 예방형 동물방역 △'사람과 동물의 건강은 하나(One health)'를 목표로 인수공통전염병 관리 △주요 가축전염병 집중 관리 △과학적 방역인프라 확충 △건강한 먹거리 생산 및 축산물 안전성 향상이다.
추진과제별 사업은 10~32개로, 총 128개 사업에 1조9893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39개가 가금농가 방역시설 지원 등 신규사업이고, 기존 89개 사업은 확대하거나 계속 추진한다. 특히 재난형 질병 차단과 자동화한 방역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축산현장에는 과학적이고, 자동화한 방역환경이 구축돼야 한다"며 "축산현장 고령화에 따라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면서, 가축질병 피해를 막는 방역환경을 조성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건강한 전남 행복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1차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체계적 방역업무를 추진하면서 전국 가축방역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지자체로 3회 선정됐다. 지난 겨울철 도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이전 동절기 21건보다 48% 줄어든 11건이 발생, 방역비용을 78% 절감했다. 이는 소독시설(400호), 축사 보온시설(100호) 등 방역시설 자동화 지원 등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그동안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