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저조..이달부터 실적 공시
2022.08.03 14:54
수정 : 2022.08.03 16:59기사원문
지난해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2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33.3%), 광주은행(22.7%), 케이뱅크(12.3%) 등이 가장 낮았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의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3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접수는 총 88만2047건이었다. 수용률은 26.6%(23만4652건)에 그쳤다. 이는 전년(28.2%)보다 1.6%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2018년(32.6%), 2019년(32.8%)과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해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따른 대출액은 8조5466억원으로 전년(10조1598억원)보다 1조6132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보면 신한은행이 33.3%로 가장 낮았다. KB국민은행은 38.8%, 하나은행은 58.5%, 우리은행은 63.0%, NH농협은행은 95.6%였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을 비대면화해서 운영하다보니 신청건수가 타행보다 월등히 많아 수용률은 떨어져 보이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지방은행의 경우 광주은행이 수용률 22.7%로 가장 낮았다. 경남은행 23.1%, 부산은행 24.8%, 제주은행 36.7%, 대구은행 38.9%, 전북은행 40.2% 순이었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케이뱅크가 12.3%로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는 25.7%였다.
저축은행 주요 10개사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63.5%였다. 오케이 저축은행이 95.7%로 수용률이 가장 높았다. 상상인저축은행은 5%로 최저였다.
카드사의 경우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50.6%였다. 삼성카드(36.8%), 비씨카드(36.9%), 하나카드(38.5%), 롯데카드(41.7%), 현대카드(46.0%), 신한카드(53.4%), KB국민카드(69.7%), 우리카드(77.5%) 순으로 낮았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