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기 같네?".. 식물성 불고기를 먹어봤습니다

      2022.08.06 08:45   수정 : 2022.08.06 08: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채식 인구가 증가하면서 식물성 대체 식품의 선택지도 점차 늘고 있다.

국내 채식 인구 200만↑.. 대체육 시장도 성장

한국채식연합은 2022년 현재 국내 채식 인구를 150~200만 명 규모로 추정한다. 이는 전체 인구의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채식을 선호하거나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는 인구까지 고려하면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



소비자들의 채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체육 등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20년 216억 원 규모로 2016년 대비 약 24%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에는 28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직 국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업계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국내에도 식물성 대체 식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식품성 식품 전문 브랜드도 늘었다.

풀무원의 '식물성 지구식단', 농심의 '베지가든', CJ제일제당의 '플랜테이블', 오뚜기의 '헬로베지' 등이 대표적이다.

콩고기가 진짜 고기 같을 수가 있다?

미국 등 해외의 식물성 대체육이 패티·소시지 위주라면 국내 대체육 제품들은 한식과 접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인의 입맛을 공략한 불고기, 제육볶음, 떡갈비, 만두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얼마 전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팀은 한 식품업체에서 출시한 식물성 냉동 볶음밥과 불고기 덮밥소스를 직접 먹어봤다.

이것도 결국 콩고기일 텐데, 지금까지 먹어본 식물성 대체육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볶음밥·덮밥소스에 포함된 식물성 불고기의 맛과 식감은 '진짜 고기'와 흡사했다. 특히, 그간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콩고기 특유의 거친 식감이 거의 없었다.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조직단백(TVP)에는 콩 비린내와 질긴 식감이 남아 있다. 때문에 고품질의 대체육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를 가공하는 기술력이 중요하다.


해당 제품들에 사용된 대체육은 TVP를 가공해 일반 동물성 고기에 한층 더 가까운 맛과 질감을 구현했다고 한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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