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IS 전사..잠실종합운동장 테러" 글에 1000여명 인파 대피 소동
2022.08.08 08:09
수정 : 2022.08.08 08: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1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경찰은 해당 글이 허위이며 작성자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잠실종합운동장 폭탄 테러 예고 글이 게시되면서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게시글 작성자는 자신을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전사'라고 하면서 잠실종합운동장에 오전 중 3차례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요청을 받은 소방서는 현장으로 차량 14대와 인원 58명을 투입해 잠실운동장에서 '서울페스타 2022' 개최를 준비하던 작업자 1000여명을 대피시켰다. 테러 위협 소식에 운동장에서 연습 중이던 LG트윈스 선수단도 함께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과 같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종합운동장 곳곳을 수색한 뒤 폭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전 11시 13분께 상황을 종료했다. 이어 IP 주소 추적을 통해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를 최초 작성자로 특정했다.
다만 A씨가 지적 장애를 앓는 점, 실질적인 위협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고, A씨와 주변인 등을 상대로 게시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한 후 처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