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2~3년 내 이더 결제 대중화"
2022.08.08 12:45
수정 : 2022.08.08 12:47기사원문
비탈릭 부테린( 사진)은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이벤트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 2022) 메인 컨퍼런스 'KBW2022:IMPACT’에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기술을 갖게 된다면 2~3년 안에 가상자산을 실제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기관을 거치지 않고 다양한 소액 결제를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간편하게 디지털 현금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은 현재 대규모 업그레이드인 ‘더 머지(The Merge)’를 추진 중이다. 이더리움 채굴 방식 변화가 핵심으로, 이더리움 2.0 달성을 위한 첫 단계다. 가상자산 채굴방식은 현재 두 가지로 분류된다. 가상자산 지분 규모에 따르는 지분증명(PoS)과 이용자 컴퓨팅 파워를 주로 이용하는 작업증명(PoW)이 대표적이다.
현재 이더리움은 채굴방식으로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 사용량과 네트워크 수수료가 크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방식이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이다. PoS 방식으로 전환시 안전성을 확보하고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부테린은 “PoW 체인이 PoS 체인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보완성을 토대로 한 레이어1에 효율성 및 확장성을 기반으로 하는 레이어2를 얹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마무리되면 거래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다는 게 부테린 전망이다. 그는 “이더리움 초당거래속도(TPS)가 20 정도 되는데 향후 500~1000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데이터 압축을 더욱 강화하게 되면 그 수치는 6000까지 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롤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롤업은 이더리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체인 외부에서 거래를 실시하고 그 결과만 이더리움에 기록하는 작업을 뜻한다. 부테린은 “머지가 끝나고 나면 추가적인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데이터 양을 늘릴 예정”이라며 “수수료도 대폭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