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공정성 강화

      2022.08.08 18:28   수정 : 2022.08.08 18:28기사원문
부산시교육청이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제도 개선에 나선다. 임용시험에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고, 면접위원은 외부 인사로 위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부산지역 한 특성화고 졸업생이 공무원 임용시험에 지원했다가 시험 공정성에 문제 제기를 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며, 당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채용비리 혐의로 시교육청 5급 사무관이 구속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하윤수 시교육감은 8일 오전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제도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행정기관 최초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추진단'과 함께 9일부터 임용과정 전반에 대한 공정 임용 저해요인을 진단하고 자체적으로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


상위 법령·지침 등에 의한 공정 임용 저해요인은 '추진단'에서 관련 부처와 협의 후 개선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자체적인 제도개선방안도 내놓았다. 먼저 면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별과 불공정 요소를 사전에 배제하기 위해 응시번호 대신 관리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블라인드 면접 시험을 강화한다.

응시생과 면접위원들의 조 추첨을 면접시험 당일 실시해 응시생과 면접위원 간 사전접촉 개연성을 없앴다. 또 응시생의 능력과 적격성을 충분히 검증하기 위해 1인당 면접시간도 10분에서 15분으로 늘렸다.

면접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술직렬 소수직렬 면접위원을 3명에서 5명으로 증원하고, 시교육청 내부직원은 배제하고 모두 외부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면접시험 평정의 타당성 확보를 위해 원래 '하' 평정 때만 기재했던 평정사유를 5개 평정요소 모두 '상'으로 평정한 사례 또는 1개 이상 '하'로 평정한 사례에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면접위원의 전문성과 면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시험 당일 1차례 실시했던 면접위원 교육은 자료를 통한 사전교육과 당일 교육 등 2차례로 확대했다.


특히 합격자 발표과정에서 합격 안내문구 오류 등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라인 채용시스템 기능도 개선했다. 최종합격자 발표 때 명단 대조를 통해 사전점검이 이뤄지도록 하고 면접시험 결과를 반영한 최종합격자 인원수 별도표시기능도 추가했다.


하 교육감은 "오는 20일 실시하는 지방공무원 임용 면접시험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도록 운영해 시민의 기대해 부응하는 청렴한 부산교육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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