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코로나 예방적 항체주사제 '이부실드' 투약 개시
2022.08.09 09:20
수정 : 2022.08.09 09: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백신으로 항체 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방적 항체주사제 '이부실드' 투약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구 결과, '이부실드' 투여 시 코로나19 감염 93%, 중증 및 사망 50%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화순전남대병원, 목포중앙병원, 성가롤로병원, 해남종합병원 등 20곳을 투약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본격 지원에 나섰다.
대상은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환자, 선천성(일차)면역 결핍증 환자 등이다. 다만 확진 이력이 없고, 만 12세 이상, 몸무게 40㎏ 이상 조건을 충족한 경우만 가능하다.
투약은 대상자가 지정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과 상담한 후 최종 결정되며, 의료기관이 지정한 날짜에 이뤄진다. 비용은 전액 무상 지원된다.
'이부실드'는 근육주사로 항체를 체내에 투여하면 수 시간 내 감염예방효과를 나타내며 효과는 최소 6개월간 지속된다.
코로나19 백신이 14일 이내 중화항체가 형성되고 세포 면역까지 유도하는 것과 달리, '이부실드'는 체내에 충분한 항체 형성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에게 항체를 직접 주입해 감염 예방 효과를 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을 경우, 백신과의 상호작용 방지를 위해 접종 일로부터 14일 이후 투약이 가능하다. '이부실드' 투약 후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바라면 접종 간격에 상관없이 주사를 맞을 수 있다.
문권옥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중증면역저하자가 가까운 지역에서 예방적 항체주사제를 투여받도록 지정의료기관을 확대하겠다"며 "중증면역저하자는 지정의료기관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투약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