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손실 보상도 약속했지만 우리사주 청약신청율 40% 미만

      2022.08.10 16:01   수정 : 2022.08.10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몸값을 대폭 낮춘 쏘카가 직원들에게 손실에 대한 50% 보상까지 약속했지만, 우리사주 청약신청율 40%를 채우지 못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의 우리사주조합 청약 수량 최종 신청률은 약 39%인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는 지난 4~5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청약 수량 신청을 받았지만, 약 17%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직원들의 외면에 쏘카는 우리사주조합 직원의 손실을 50% 보전해준다는 약속을 추가로 내걸고 청약 신청을 다시 받았지만, 결국 40%도 채우지 못했다. 쏘카 임직원인 A씨는 "차라리 금리를 낮춰주는 거면 몰라도 의무 예치 종료 후 5일 이내 50% 보상은 의미 없어 보인다"고 토로했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흥행 실패에 이어 우리사주조합 청약 부진까지 겹쳤다. 쏘카에 대한 시장의 고평가 의심은 현실이 됐다. 지난 4~5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쏘카는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낮췄다. 희망공모가 범위(3만4000~4만5000원) 하단보다 17.6% 낮다. 공모물량도 기존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낮춰 잡았다.
공모물량이 줄고 확정 공모가가 낮춰지면서 상장 후 시가총액은 기존 1조2047억~1조5994억원에서 9666억원으로 줄었다.

부진한 수요 예측에 상장 철회 전망이 나왔지만 쏘카는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지난 9일 박재욱 쏘카 대표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해 최대한 투자자 친화적으로 공모구조를 결정했다“며 “쏘카 상장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기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리며 공모주 청약에서도 일반투자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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