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공공형 금융기관 '대전투자청' 추진
2022.08.10 10:00
수정 : 2022.08.10 18:00기사원문
이장우 대전시장(사진)은 10일 오전 기자 브리핑을 갖고 "지역 유망 기업의 성장 지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지역공약인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의 추동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징검다리 역할을 할 대전 투자청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투자청은 향후 기업금융 중심은행으로 확장하게된다"고 밝혔다.
대전투자청은 여신금융전문업법 상의 신기술금융회사(상법상 주식회사)형태로 추진된다. 신기술금융회사는 신기술을 사업화한 중소기업에 투자 또는 융자를 하는 금융회사를 말하며, 200억원 이상의 자본금과 금융위원회의 등록을 요건으로 한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선제적으로 5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출자하고 이를 매개로 시민, 지역 중견기업, 경제단체, 금융기관 등 민간 자금을 추가로 조달, 내년 대전투자청 개청 때까지 총 700억원의 설립 자본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 출자금은 일반 회계 예산 투입없이 기존 펀드 회수금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일부를 활용할 계획이며,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시민 공모주 모집 등을 통해 전 시민적 붐 조성에도 나선다.
대전 투자청은 지역 중소기업의 새로운 자금원으로 시중 은행과 민간 투자사 등이 꺼리는 적극적인 모험자본 투자와 저금리 여신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연차적으로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공공 펀드를 결성하고 결성액의 최소 60% 이상을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등 대전시 주력 산업 분야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기술력이 있지만 담보능력이 약한 기업을 위해 약 400억원 규모로 정부 공적 자금 대출 금리(약 3% 내외) 수준의 저금리 여신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달 안에 투자청 세부 설립 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 등록 및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청은 향후 기업 금융중심은행 설립 때 법인 흡수 등을 통해 통합 운영된다.
이 시장은 "일류경제도시 대전 구현은 대규모 산업용지 공급과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등 양대 축을 기반으로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등 주력산업을 육성하는 체계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면서 "투자청은 지역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설립이 하루 속히 가시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