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도 간편하고 남다르게...소셜기부·희망쇼핑 '강화'
2022.08.16 09:08
수정 : 2022.08.16 09: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커머스업계가 소비자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는 물건을 구매하는 식으로 간편하게 기부를 할 수 있고, 기업들도 이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기부 프로그램 ‘소셜기부’를 시작했다.
티몬에서는 각 사례별 고객들이 후원할 수 있는 딜(상품)을 만들어 공개하고 2000원, 5000원, 1만원 등 고객들이 원하는 금액을 기부할 있도록 했다. 기부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기부가 이루어지도록 돕기 위함이다.
작은 마음이 모여 큰 도움으로 전해진 사례도 있다. 지난 3월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진행한 사례에서는 2000여명이 참여해 1193만원을 후원금을 전했으며, 앞선 2월에는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진 엄마를 돕기 위해 이식수술을 결심한 9살 준수를 돕기 위해 2052명이 나서 1100만원 가량을 전달한바 있다. 현재까지 최고 모금 사례는 지난 2017년도에 진행한 ‘11가지 선천질병을 타고난 소율이’로, 1만명이 넘게 후원하며 총 5700만원을 전달했다.
소셜기부에서 모아진 모금액은 수수료를 제하지 않고 100% 대상 기부처에 전달한다. 연간 평균 모금액은 1억원 가량, 현재까지 누적 모금액은 10억원 이상이다. 투명한 기부를 위해 매월 지난달에 진행한 소셜기부의 기부금 사용내역을 상세하게 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수현 티몬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진정성과 지속성을 바탕으로 소셜기부를 진행하며 고객들의 참여를 이끌어 보다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고객과 파트너 모두를 아우르는 상생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최근 유기동물을 위한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기묘 아이돌그룹 '11키티즈'와 유기동물을 돕는 ‘희망상품 스토어'를 오픈했다.
고객들이 11키티즈가 홍보하는 31개의 희망상품 구매 시, 다른 희망상품 대비 평균 2배 이상 많은 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다. 11번가 희망쇼핑은 희망상품 1개당 평균 110원의 희망후원금이 적립되는데, 11키티즈의 희망상품은 상품 1개당 평균 220원 이상 적립된다. 적립된 희망후원금은 향후 유기·반려동물 지원을 위해 기부돼 고객들은 상품 ‘구매’만으로 유기·반려동물 지원에 동참할 수 있다.
지난달 공개된 11키티즈의 데뷔곡 '테이크 미'는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현재 조회수 514만회를 넘어선 상황이다. 11번가는 유튜브 조회수 1회마다 11원 기부, 2주 내 500만 돌파 시 2배 기부 공약을 내걸었다. 공약 달성에 성공하면서 팬들과 약속한 추가 후원금 1억1000만원을 동물자유연대 고양이 전문 보호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11번가는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고양이 전용 입양키트’를 제작 중이다. 고양이 반려 안내 책자 및 유기묘를 새 가족으로 맞이할 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물품들로 구성할 예정으로 오는 18일부터 ‘2022 희망쇼핑 캠페인’을 통해 유기묘를 입양하는 고객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지난 2013년부터 판매자, 소비자와 함께하는 ‘희망쇼핑’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총 176만명의 고객들이 참여해 7억원 이상의 희망후원금이 모였으며 2013년부터 누적 희망후원금은 68억원에 달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