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끝..이번주 재유행 정점 '분기점' 될까
2022.08.15 14:11
수정 : 2022.08.15 14: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만명을 넘기면서 광복절 연휴 이후 유행은 정점 구간에 더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6만1682명, 해외유입은 396명으로 총 6만2078명을 기록했다. 연일 10만명을 넘기던 확진자 수는 광복절 연휴 및 주말효과에 전날 대비 6만2078명 줄었고, 엿새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직전주 대비 12.3%(6786명) 증가했다.
직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율은 닷새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역시 2차 장마 및 연휴·주말효과의 영향으로 이번주 확진자 수는 연휴·휴가철 사회적 이동량 증가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주인 9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9897명을 기록했고, 10일에는 15만1792명으로 4달여 만에 15만명을 넘기는 등 유행 증가 속도는 급속도는 아니지만 직전주 대비 20~30% 수준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지난주 기준 6주 연속 1 이상을 기록하며 확진자의 지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세종(50% 이상)을 넘어 지배종으로 가고 있는 BA.5 변이 검출률 증가도 유행 전반에 악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7월31일∼8월6일) BA.5 변이 검출률은 76.3%로 직전주 대비 9.5%p 증가했다. BA.5는 기존 오미크론 대비 감염전파력이 3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측면에서 정부와 방역당국도 이번 연휴 기간이 8월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이번 재유행이 일평균 기준 15만명 수준에서 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는 16일 방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유행 전망치를 내놓는다.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하루 2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0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이달 24~31일 확진자가 23만명 안팎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확진자 수가 유행 정점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중요 방역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8월 15일 기준 발생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모두 7월 한달 동안 발생한 누적 수치를 모두 뛰어 넘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9명 늘어난 52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하루 사이 50명 증가해 누적 2만5673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한달 동안 237명이 증가했다. 7월 한달간 증가한 위중증 환자 230명을 불과 보름만에 넘어선 셈이다. 사망자는 8월 한달간 626명이 증가했다. 7월 동안 발생한 사망자 수가 5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5.2% 증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