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에 담대한 구상 제시 "식량·항만·병원·금융 지원"

      2022.08.15 11:39   수정 : 2022.08.15 11: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북한이 비핵화에 전환할 경우를 조건으로 다양한 대북 지원을 담은 '담대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식량은 물론, 전기, 공항, 항만 현대화, 병원 인프라 구축, 국제투자 유치 지원 등을 하겠다는 것으로, 북한이 이에 얼마나 관심을 표할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북한에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 교역 위한 항만·공항 현대화 프로젝트 △농업 생산성 제고 기술 지원 프로그램 △병원·의료 인프라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는 세계 평화의 중요한 전제이고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기초가 된다"며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평화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자유 가치 연대를 적극 강조하면서, "독립운동은 끝난 것이 아니다. 그 이후 공산 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으로 계속돼왔다.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북한에 대립적인 의견도 제시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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