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8만명 확진, 재유행 속 병상가동률 빠르게 올라와

      2022.08.17 15:01   수정 : 2022.08.17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0시 기준 하루 18만명을 넘기는 등 재유행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위중증 환자 증가에 병상이 빠른 속도로 차오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18만236명, 해외유입 567명으로 총 18만803명이 발생했다. 지난 4월 13일 확진자 19만5429명이 발생한 이후로 약 4달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연휴 동안 발생한 중환자가 회복되면서 지난 16일 563명 대비 94명이나 줄면서 469명까지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가 이날 집계 기준으로 크게 줄었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확진자 수 증가와 1~2주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위중증 환자 수의 지속적인 증가는 불가피하다.


실제로 지난 16일 방역당국이 내놓은 내달 초 기준 전망치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는 800~900명, 하루 사망자는 100~140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재유행 속에 병상가동률은 점점 차오르고 있다. 위중증 환자를 집중 치료하는 중환자 병상의 경우 16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1790병상 중 782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3.7%다. 수도권의 경우 43.5%, 비수도권 지역은 44.1%를 기록하고 있다.

준중증 환자에 대응하는 준-중환자 병상의 경우 중환자 병상보다 가동률이 더 높다.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3117개 중 1903개가 사용돼 가동률 61.8%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68%, 비수도권은 47.4%로 수도권에서의 가동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방역의료체계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을 최소화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의료대응체계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예측 범위 내로, 사전에 준비한 방역의료체계를 통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서 미리 준비한 전담병상은 오늘 기준 7163개소로 7000개를 넘어섰소, 이 외에도 일반격리병상 7200여개가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추가적 병상 확보와 함께 고위험군 관리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날 중대본은 고위험 산모와 영유아, 중증 기저질환자 등 위중증 위험이 높은 취약층에 대해 신속한 병상 배정이 이뤄지도록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 중인 18개 병원(상급종합병원 17개 및 국립중앙의료원) 중 3개 병원(6개 병상)을 주말 당직 병상으로 지정하고,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 응급수술 필요 환자, 산모·영유아 등을 우선적으로 의뢰할 예정이다. 운영기간은 오는 20일부터 6주로,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취약 시간은 언제나 주말이나 야간이다"라면서 "환자분들이 진료를 받고, 또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당직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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