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내일 시작...'이자 장사' 줄어드나
2022.08.21 15:50
수정 : 2022.08.21 1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22일부터 은행권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가 시작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서둘러 내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같은 수신금리 인하가 내달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22일 홈페이지에 '7월 예대금리차'를 공시한다.
예대금리차는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빼 산출한다. 은행들은 매달 취급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가중평균금리에서 같은 기간 취급된 정기 예·적금과 시장형금융상품의 가중평균금리 차이를 공시한다.
금융당국은 예대금리차 공시가 은행 간 금리 경쟁을 촉진해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의 금리 정보에 대한 금융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 시행은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 행렬로 이어졌다. 최근 4대 은행은 모두 예금상품 금리 인상 및 우대금리 확대 등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신한은행은 '신한S드림 정기예금', '쏠편한 정기예금' 등 예금상품의 금리를 0.4~0.6%p 인상했고, KB국민은행도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를 0.5%p 올렸다.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0.1~0.15%p 인상하고 우리은행도 'WON플러스 예금'에 특별 우대금리 0.3%p를 적용했다. 인터넷은행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이달 초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8%p, 0.6%p 인상했다.
다만 수신금리를 올려 예대금리차를 낮추는 데는 부작용이 따른다는 입장도 있다. 수신금리 등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끌어올려 다음 달 대출금리가 높아지는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로 바탕으로 산정돼,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 산정 기준이 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