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옛 극동빌딩 '남산스퀘어' 3년 만에 매물로

      2022.08.22 08:54   수정 : 2022.08.22 0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산스퀘어'빌딩(옛 극동빌딩)이 매물로 나왔다.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인수한 후 3년 만의 행보다. 지난 3월 서울시로부터 증축 관련 건축허가를 받은 만큼 증축을 통한 밸류애드(가치상승)가 기대되는 자산이다.

다만 KKR의 글로벌 자산 조정으로 이번 매각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산스퀘어를 보유한 이지스제222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를 운용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은 주요 부동산자문사들을 대상으로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날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 후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산스퀘어빌딩은 옛 극동빌딩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극동건설이 1976년 사옥을 만들기 위해 토지를 매입했고 2년 뒤 건물을 준공했다. 극동건설은 20여 년간 빌딩의 주인으로 소유권을 보유했다.

하지만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2003년 '맥쿼리센트럴오피스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1583억원에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지이자산관리(현 코레이트투자운용)이 만든 '지이엔피에스(NPS)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내세워 빌딩을 샀다.

당시 토지와 건물 매매가격은 3100억원이며 부대비용을 합한 취득가액은 3184억원이다. 이후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 KKR은 남산스퀘어를 국민연금으로부터 505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매각 본입찰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들은 미래에셋증권-코레이트자산운용-한국토지신탁, 미국계 부동산 투자사 안젤로고든-이든자산운용 순으로 가격을 제시키도 했다. 본입찰 후 인터뷰 중 안젤로고든-이든자산운용이 수십억원을 추가로 제시했으나 이지스자산운용-KKR 컨소시엄이 따냈다.

IB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받은 증축 인허가에 따라 남산스퀘어의 연면적은 기존 7만5252.45㎡에서 9만7806.30㎡로 늘어난다. 용적률은 764.85%에서 1004.61%로 늘어난다"며 "2011년 12월 1차 리노베이션으로 지금은 세계 부동산 투자의 표준이 된 친환경 인증 제도 리드(LEED) 골드 등급까지 받았다.
2021년 12월 화장실, 승강기 홀 등 자산 내부 리모델링 공사도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