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배달 서비스도 오른다... MZ세대 생활비 부담 늘어

      2022.08.26 12:01   수정 : 2022.08.29 16: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물가 폭등 속에서 세탁 배달 서비스 비용도 오르면서 1~2인 가구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 배달 세탁서비스 세탁특공대는 오는 30일 의류 18종 세탁서비스 이용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런드리고도 지난 17일 일반패딩의 세탁비를 1만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리고 경량패딩은 1만원에서 9000원으로 낮추는 등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임대료 부담 압박이 식품을 넘어 생활서비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런드리고와 세탁특공대는 매출액 기준 업계 선두주자다. 두 앱은 집 앞에 세탁물을 꺼내두면 1~2일 안에 세탁 후 집 앞에 다시 놓아주는 ‘빨래 배달’ 앱이다. 양사가 서비스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 MZ세대의 생활비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동작구에 살고 있는 김경환씨(29)는 "미팅이 많은 직업이라서 매일 와이셔츠를 입기 때문에 세탁특공대를 자주 이용했다"며 "주에 1회 시키면 5만원 정도 비용이 나왔는데 이제 6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탁특공대 관계자는 "지난 3년간 3번 가격을 내렸다"며 "지속적으로 임대료와 인건비를 포함해 세탁 재료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부득이 일부 품목 가격이 인상을 조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런드리고 관계자는 "최근 2년 반 동안 가격 인상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왔다"며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세탁 퀄리티 유지를 위해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을 소폭 인상하게 됐다.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위해 일반 셔츠는 2800원에서 1900원으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배달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주거공간이 불안정한 MZ세대와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생활서비스를 배달로 이용하는 인구가 늘었다.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는 지난 4월 월간 활성 앱 이용자수가 10만명을 넘겼다. 올해 1월 1만명 수준이었던 월간활성이용자수의 증가는 배달세탁 시장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다.
이에 힘입어 세탁특공대 운영사 워시스왓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20억을 넘겼다. 지난해 매출은 133억원이었다.
런드리고 운영사 의식주컴퍼니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180억원을 넘겼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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