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PE, '1兆 클럽' 입성

      2022.08.29 09:15   수정 : 2022.08.29 09: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의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자산(AUM) 기준 '1조 클럽'에 입성했다. 2014년 설립 후 8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대신PE는 박병건 대표가 출범 초부터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PE는 최근 우체국보험으로부터 2000억원을 출자받아 '대신코인베스트먼트 2022 제2호' 펀드를 설정했다. 총 2505억원 규모로, 대신PE를 포함한 대신파이낸셜그룹에서 500억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우정사업본부가 기존에 투자한 블라인드 펀드와 공동 투자, 우정사업본부가 제공하는 공동투자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운용사(GP)가 자체 발굴한 공동 투자에도 투자한다.

공동투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GP)가 기업 인수에 나설 때 기관투자자(LP)와 함께 참여해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다. 사모 대체투자 시장에서 공동투자 규모는 2012~2017년 두 배 넘게 늘어나 2017년 기준 104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펀드 설정에 따라 대신PE의 AUM은 1조1014억원까지 불어난다. 대신PE는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했지만, AUM 기준 국내 PEF(사모펀드) 20위권으로 올라서게 됐다.

대신PE는 943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4개, 16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 5개를 운용 중이다. 블라인드펀드로는 대신SKS세컨더리펀드, 대신코인베스트먼트 2017, 대신SKS이노베이션 제2호 등이 있다. 프로젝트펀드로는 대신피에스모빌리티, 대신에코에너지 제1호, 대신캑터스바이아웃 등이 있다.

이번 우체국보험 출자는 대신PE의 공동투자 펀드 및 세컨더리 펀드 투자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PE는 2017년 국내 최초로 국민연금 코인베(Co-investment) 펀드 단독 위탁운용사 경험이 있다. 2500억원 규모다. 벤처투자 시장에 국한됐던 세컨더리 블라인드 펀드를 국내 최초로 만든 경험도 있다. 2016년 SKS PE와 함께 2040억원 규모로 결성이다.

또 대신PE는 난이도가 높은 해외 기술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국내 금융계 PEF로는 드물게 해외 기술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전기차 완성차 업체인 '폴스타',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 업체인 '넥시온', 전기 충전업체인 '프리와이어', 데이터 커넥티비티 업체인 '엡실론' 등이 포트폴리오다.

대신PE는 높은 성과를 낸 엑시트(회수)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2016년 7월 설정한 '대신SKS 세컨더리 PEF'가 게임업체 펄어비스에 70억원을 투자, 투자금의 5배가 넘는 382억원을 회수했다. IRR(순내부수익률) 기준 307%다.
IRR 기준 엑시트 성과는 2019년 한화시스템 11%, 2022년 코리아센터 39%, 같은 해 강동냉장 14% 순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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