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때 커밍아웃 한 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 모델 "연 27억 벌어요"

      2022.08.31 07:05   수정 : 2022.08.31 07: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 살에 커밍아웃 후 10세의 나이에 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성전환자)가 된 모델이 미국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시카고 출신의 모델인 노엘라 맥마허(10)의 사연을 소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어린 트랜스젠더이기도 한 노엘라는 9월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노엘라와 함께 살고 있는 부모 역시 트랜스젠더이다. 노엘라의 어머니인 디 맥마허(35)는 생물학적 성별은 여성이나, 성 정체성은 남성인 ‘트랜스남성’이다.
그는 노엘라의 생물학적 아버지와 이혼 후 현재는 ‘트랜스남성’인 배우자와 재혼해 노엘라를 양육중이다.

디의 현재 배우자인 레이 맥마허(32)역시 디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지만, 성 정체성은 남성이다.

노엘라는 3살 때부터 성 정체성 변화를 겪었다. 누군가가 노엘라를 보고 “귀여운 소년”이라고 말하자, 노엘라는 “나는 소년이 아니라 소녀다”라고 말하며 일찌감치 확고한 성 정체성을 보였다. 그는 또한 어렸을 때부터 남자아이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엘라의 어머니는 “일찍이 노엘라의 성향을 파악한 후 아이를 젠더 클리닉에 데려갔고, 아이가 여성성을 자유롭게 표출하면서 안정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노엘라는 4세에 사회적 성 전환을 마쳤고 6세에는 법적으로도 성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이후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노엘라는 7세가 되던 해 시카고 패션위크 무대에서 모델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려지며 지난 2월에는 본격적으로 뉴욕 패션위크에도 진출했다.

노엘라는 오는 9월 뉴욕 패션위크 캣워크에 오를 예정이며, 내년에는 파리 패션위크에도 진출한다.

한 할리우드 에이전트는 “노엘라는 하나의 현상이다. 그는 겨우 열 살이지만 현재의 세계적인 추세를 대표한다”며 “노엘라가 내년에는 100만에서 200만 달러(약 13억~27억)를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물론 우여곡절도 많았다. 맥마허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티모시 맥코드는 아들의 성전환을 강하게 반대했다.
지난 2016년에는 노엘라에게 남자아이 잠옷을 입히려다 팔을 골절시켜 경찰에 체포돼 유죄 판정을 받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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